모은암은 김해시 상동면과 생림면의 경계, 무척산 서쪽 사면에 자리한 작은 암자입니다. "모은(母恩)"이라는 이름 그대로, 어머니의 은혜를 기리는 사찰이라는 전설을 품고 있습니다.
전해지는 이야기는 두 갈래입니다. 하나는 가야를 세운 수로왕이 어머니를 그리워하며 이 암자를 지었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수로왕의 아들이자 가락국 2대 왕인 거등왕이 어머니 허왕후를 기리기 위해 창건했다는 것입니다. 학계에서는 이 전설이 하동 칠불암 전설과 더불어 한국 불교사의 한 문제(가야 불교 전래 시기)를 제기하는 사례로 주목합니다.
같은 산 정상 부근에는 수로왕릉 전설이 깃든 연못 "천지"가 있어, 모은암과 함께 둘러보면 무척산에 얽힌 가야 건국 설화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