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지봉 기슭, 가야의 건국설화가 시작된 바로 그 자리에 국립김해박물관이 있습니다.
1998년 7월 개관한 이 박물관은 고대 국가 가야의 문화유산을 집대성하기 위해 지어졌습니다. 건물 전체를 검은 벽돌로 외장한 것도 우연이 아닌데, 철광석과 숯의 이미지를 빌려 '철의 왕국'으로 불리던 가야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해요.
전시는 두 개 실로 나뉩니다. 전시Ⅰ실에는 울산 검단리 마을 유적과 창원 다호리 1호 무덤의 모형이 있어 선사시대부터 가야 성장의 기반이 된 변한(弁韓) 문화까지 흐름을 짚어볼 수 있고, 부산·경남 지역 선사시대 문화상도 함께 소개됩니다. 화려한 금관보다는 철기·토기 중심의 유물이 많아, '철의 왕국'이라는 별명이 왜 붙었는지 실감할 수 있어요.
김해수로왕릉·구지봉과 도보로 이어지는 위치라, 신화의 현장을 먼저 보고 박물관에서 그 배경을 확인하는 동선도 좋습니다.
09:00~18:00(입장 마감 17:30), 매주 월요일·1월 1일·설날·추석 당일 휴관, 무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