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촌동 고분군은 백제 한성기에 조성된 왕과 귀족의 무덤군입니다.
일제강점기 조사 당시 석촌동과 가락동 일대에 약 300여 기의 고분이 분포했던 것으로 보고됐지만, 이후 도시 개발 등의 영향으로 지금은 서쪽 일부 구역만 남아 있습니다. 그럼에도 1970년대 이후 발굴 조사를 통해 대형 돌무지무덤 7기와 널무덤, 독무덤 등 30여 기 이상이 확인됐어요.
그중 가장 큰 석촌동 3호분은 너비 50.8m, 높이 4.5m에 이르는 3단 기단식 돌무지무덤으로, 백제 근초고왕의 무덤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계단식으로 쌓아 올린 돌무지 구조가 고구려 무덤 양식과 닮아있어, 백제 왕실이 고구려에서 남하했다는 역사적 맥락을 실물로 확인할 수 있는 흥미로운 지점이에요.
2015년 이후에는 한성백제박물관의 조사를 통해 사각형 기단을 중심으로 한 추가 조사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인근 몽촌토성·풍납동 토성과 함께 둘러보면, 백제가 한강 유역에 자리 잡았던 한성백제 시대의 흔적을 입체적으로 만나볼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