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문을 들어서는 순간 시간이 훌쩍 넘어갑니다. 널찍한 돌마당과 알록달록한 전각들, 그 뒤로 우뚝 솟은 산까지 — 경복궁은 서울을 대표하는, 한국에서 가장 크고 격이 높은 궁궐입니다. 지금으로부터 600년도 더 전, 조선(한국의 마지막 왕조)이 서울을 도읍으로 정하며 지은 첫 궁궐이죠.
꼭 봐야 할 세 곳: 왕이 신하를 만나고 즉위식을 치르던 정전 근정전, 연못 위에 떠 있는 2층 누각 경회루(만원권 지폐 뒷면 그림이 바로 이곳입니다), 그리고 후원 연못 속 작은 육각 정자 향원정.
오전 9시 개장 직후나 비 오는 날 가면 한산하게 볼 수 있습니다 — 오전 11시~오후 2시는 단체 관광객으로 붐비는 시간대라 피하는 게 좋습니다. 사진은 경회루가 연못에 비치고 산이 배경으로 잡히는 구도가 최고이고, 광화문 앞 수문장 교대식(하루 2~3회, 무료)도 놓치지 마세요. 한복을 빌려 입는 게 현지에서도 인기인데, 입으면 입장료까지 무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