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평문씨본리세거지(인흥마을)는 1840년경 남평문씨 18세손 문경호가 터를 잡은 뒤로, 오늘날까지 남평문씨 일족만 대대로 모여 살아온 씨족마을입니다. 1995년 대구 민속문화유산 제3호로 지정됐습니다.
원래 절이 있던 명당 터를 정전법(우물 정井자 모양의 반듯한 구획법)에 따라 정리해 집과 도로를 가지런히 냈다고 전해집니다. 지금도 조선시대 전통가옥 9채와 정자 2채가 남아 있으며, 주거지 도로변으로 나지막한 담장이 이어집니다. 마을을 대표하는 수봉정사는 세거지 앞쪽에 자리해 손님을 맞고 일족 모임을 열던 큰 건물로, 정원이 아름답기로 알려져 있습니다.
11.7ha 규모의 넓은 마을 전체가 지금도 실제로 후손들이 거주하는 살아있는 공간이라, 박제된 민속촌이 아니라 200년 가까이 이어진 일상을 그대로 들여다볼 수 있는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