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향교 인근 인왕동 고분군에 있는 내물왕릉은 신라 제17대 내물왕(재위 356~402)의 무덤으로, 401년 조성된 것으로 봅니다.
밑지름 22m, 높이 5.3m의 봉토분으로, 밑면 주변에 자연석의 한 모서리가 노출돼 있는데, 이는 무열왕릉처럼 그 안에 별도의 호석이 설치된 것으로 추측됩니다. 《삼국사기》에는 내물왕의 장지에 관한 기록이 없지만, 《삼국유사》에는 첨성대 남서쪽에 있다고 기록돼 있고 현재 위치가 이와 부합해요. 기록과 실물이 맞아떨어지는 드문 사례라는 점이 이 왕릉의 흥미로운 지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