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동서원은 조선 중기 학자 한훤당 김굉필 선생을 배향한 서원입니다. '도동(道東)'이라는 이름에는 '성리학의 도가 동쪽(조선)으로 왔다'는 뜻이 담겨 있어요.
1865년 흥선대원군이 전국 서원을 대거 철폐할 때도 훼철되지 않고 남은 47개 서원 가운데 하나로, 그만큼 역사적·학문적 가치를 인정받아 우리나라 5대 서원으로 꼽힙니다. 그 가치는 국내를 넘어서도 인정받아, 2019년 '한국의 서원'이라는 이름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습니다.
특히 이곳은 전국 최초로 담장이 보물로 지정된 서원이에요. 400년 된 은행나무와, 서원 옆으로 흐르는 낙동강 풍경이 어우러진 모습은 마치 한 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한 인상을 줍니다.
화려하게 꾸며진 곳은 아니지만, 옛 선비정신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이 조용한 서원을 걷다 보면, 왜 유네스코가 이곳을 세계유산으로 인정했는지 자연히 이해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