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창한 상록수림 사이로 깎아지른 절벽과 탁 트인 바다가 펼쳐지는 곳 — 태종대입니다.
부산 영도구 최남단에 자리한 자연공원으로, 신라 태종무열왕(김춘추)이 삼국통일 후 이곳에서 활을 쏘며 노닐었다는 데서 이름이 유래했다고 전해집니다.
전망대 아래로 이어지는 절벽길을 따라가면 1906년 세워진 등대가 나옵니다 — 부산에서 가장 오래된 등대로, 맑은 날엔 저 멀리 대마도(쓰시마섬)까지 보인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공원 안쪽엔 태종무열왕이 짓게 했다는 태종사도 자리하고 있습니다.
부산 시민들에게 태종대는 가까이서 탁 트인 수평선을 만날 수 있는 대표적인 나들이 장소로, 특히 여객선을 타고 절벽 아래에서 태종대 전체를 올려다보는 유람선 코스도 인기가 많습니다.
다만 솔직히 말하면 정문에서 전망대까지 걸어가려면 왕복 4km 가까이 되는 오르막·내리막이 이어져 걷기엔 꽤 힘든 편입니다.
순환열차 다누비를 타면 걷지 않고도 전망대·등대·태종사 세 정류장을 편하게 오갈 수 있어, 시간이 넉넉지 않다면 이 열차를 이용하는 걸 추천합니다.
공원 입장은 무료이며, 다누비열차 왕복은 성인 약 4,000원입니다. 지하철역이 없어 부산역·남포동 등에서 버스로 종점인 태종대유원지까지 이동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