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앞바다에 떠 있는 무인도 군락 — 오륙도입니다.
보는 각도와 물때에 따라 섬이 다섯 개로도, 여섯 개로도 보인다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 전해지며, 1740년 동래부사가 편찬한 옛 문헌에도 이미 이 이름이 등장할 만큼 오래전부터 불려온 이름입니다. 지질학적으로는 약 8천만 년 전 화산활동으로 만들어진 암반이 오랜 세월 파도에 깎이며 지금의 모습이 됐습니다.
섬 앞쪽 절벽에 놓인 오륙도 스카이워크는 2013년 문을 열었습니다. 해발 35m 높이 절벽 끝에 말굽 모양으로 놓인 유리다리를 걸으면 발밑으로 파도치는 바다가 그대로 비칩니다.
이 일대는 동해와 남해가 갈라지는 경계로도 알려져 있어,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될 만큼 지질학적 가치도 인정받고 있습니다. 오륙도를 바로 앞에서 보는 유람선 코스도 인기가 많습니다.
다만 솔직히 말하면 섬 자체는 무인도라 배로만 접근 가능하고, 육지에서는 스카이워크와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게 전부입니다 — '가까이 가서 걷는 섬'을 기대하면 실망할 수 있습니다.
날씨가 흐리거나 물안개가 끼면 섬이 잘 안 보일 수 있으니 맑은 날 방문을 추천하며, 이 지점은 이기대 해안산책로의 시작점이기도 해 산책을 겸해 들르기 좋습니다.
입장은 무료이며, 지하철역은 없어 부산역·해운대 등에서 버스(27·131번 등)를 타고 오륙도스카이워크 정류장에서 내리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