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서 왕관처럼 솟아오른 거대한 화산 — 제주 성산일출봉입니다.
약 5천 년 전, 얕은 바닷속에서 화산이 폭발하며 뜨거운 마그마와 바닷물이 만나 쌓아 올린 응회구(화산재가 굳어 만든 언덕)입니다. 그 지질학적 가치를 인정받아 2007년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의 일부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됐습니다.
99개의 뾰족한 바위 봉우리가 분화구를 빙 둘러싼 모습이 거대한 성이나 왕관처럼 보여, 어느 각도에서 봐도 압도적인 실루엣을 만듭니다. 정상에 오르면 사발처럼 움푹 팬 넓은 굼부리(분화구)가 펼쳐집니다.
한국인에게 성산일출봉은 제주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상징이자, 새해 해맞이 명소로 사랑받는 이름입니다.
다만 솔직히 말하면 정상까지 계단이 가팔라 20~30분 오르막을 각오해야 하고, 성수기 일출 시간엔 정상이 사람으로 가득 찹니다.
진짜 매력은 이름 그대로 일출이니 해 뜨기 전 어둑할 때 올라 능선에서 첫 해를 맞는 걸 추천하고, 아래 해녀들이 물질하는 바닷가 풍경도 놓치지 마세요.
관람시간은 계절에 따라 새벽부터 저녁까지 운영되며, 매달 첫째 주 월요일 휴무, 입장료가 있습니다(방문 전 확인 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