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공원 안에 자리한 몽촌토성은, 한강 지류를 낀 자연 지형을 이용해 진흙을 다져 쌓은 백제의 토성입니다.
특히 북벽의 단을 이룬 곳에서 목책을 세웠던 흔적이 발견돼, 나무 울타리로도 방비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어요. 남한산성에서 뻗어 내린 구릉지를 이용해 외성과 내성이 중첩된 구조로 지어졌는데, 백제가 고대 국가의 터전을 마련한 한성시대, 즉 3~4세기 무렵 축조된 거성 중 하나로, 하남 위례성으로 추정돼 사적으로 지정돼 있습니다.
지금은 잔디로 덮인 완만한 언덕처럼 보여 성벽이라는 사실을 언뜻 알아차리기 어렵지만, 능선을 따라 걸으면 자연 지형과 인공 축성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규모를 서서히 실감하게 됩니다. 올림픽공원 북2문에서 몽촌토성 방면으로 가다 보면 몽촌역사관도 있어, 유물과 전시를 통해 이 성이 품은 이야기를 더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어요.
놀이터와 산책로가 잘 갖춰진 올림픽공원 안에 있는 만큼, 가벼운 산책 코스로 백제 역사를 함께 만나기 좋은 자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