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오지는 '헤이케 이야기'로 알려진 기오와 그 동생 기뇨, 어머니 도지, 그리고 호토케고젠이 출가한 곳으로 전해집니다. 기오와 호토케고젠은 다이라노 기요모리의 총애를 잃고 함께 비구니가 되었다고 하죠. 암자 안에는 본존불 대일여래와 네 사람의 목상이 모셔져 있습니다. 억새로 지붕을 인 암자는 이끼 정원 위로 단풍나무와 대나무 사이로 햇살이 스며들어, 옛 이야기에 어울리는 정취를 자아냅니다. 곁방의 커다란 둥근 창은 빛의 각도에 따라 그림자가 무지개처럼 비쳐 '무지개 창'이라고도 불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