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손인 북쪽의 아다시노는 옛날 교토의 묘지였습니다. 이름 없는 이들의 주검이 바람에 맡겨졌던 이 땅에 고보 대사가 고치산 뇨라이지를 세운 것이 이 절의 시작입니다. 뒤에 호넨 상인이 염불도량으로 삼으면서 넨부쓰지라 불리게 됐고, 메이지 시대에 들어 근처에 흩어져 있던 무연고 석불을 모아, 지금은 약 8,000기의 석불이 경내를 가득 메우고 있습니다. 이름도 사연도 남지 않은 이들이 이렇게 한자리에 모여 있는 광경은 다른 데서 보기 어렵죠. 해마다 8월에 열리는 센토 공양은 환상적인 행사로 교토의 계절 풍경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