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바다 위 문무대왕릉이 바라보이는 누각 — 이견대입니다.
삼국을 통일한 문무왕은 죽어서도 용이 되어 왜구로부터 나라를 지키겠다는 유언을 남겼고, 실제로 그가 용으로 변한 모습을 이곳에서 신하들이 목격했다고 전해집니다. 그의 아들 신문왕은 이곳에서 대나무로 만든 피리 만파식적을 얻었는데, 불면 적군이 물러가고 병이 낫는다는 천금과도 바꿀 수 없는 보물이었다고 합니다.
이견대라는 이름은 '주역'의 '나는 용이 하늘에 있으니 대인을 만나기에 이롭다(飛龍在天 利見大人)'는 구절에서 따온 것으로, 왕이 용이 되어 나타난 자리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지금 서 있는 건물은 옛 건물 그대로는 아니고, 1970년 발굴조사 때 드러난 초석에 근거해 최근 다시 지은 것입니다.
누각 아래, 표지석 '동해구' 자리엔 일제강점기 학자 고유섭을 기려 1985년 제자들이 세운 기념비 '나의 잊히지 못하는 바다'도 함께 있어, 신라의 호국 의지를 다시 새기며 대왕암을 바라보는 자리로도 뜻깊습니다.
다만 솔직히 말하면 누각 자체는 작고 볼거리가 많은 곳은 아니라, 순수하게 '앉아서 바다 위 문무대왕릉을 조망하는' 목적으로 들르는 곳에 가깝습니다.
대왕암 해변·감포항과 가까워 동해안 코스로 함께 묶기 좋고, 상시 개방이며 무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