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 절벽 끝, 파도가 부서지는 자리에 법당이 서 있는 절 — 해동용궁사입니다.
고려 말 나옹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며, 이후 여러 차례 중창을 거쳐 지금 모습을 갖췄습니다. 산속 깊이 자리 잡은 한국의 여느 사찰과 달리 해안가 바위 위에 지어진 게 가장 큰 특징이라, 한국인에게도 "바다를 낀 절"로 따로 기억되는 곳입니다.
108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용왕당과 해수관음대불이 바다를 마주 보고 서 있고, 절벽 사이로 부서지는 파도 소리가 법당 안까지 들려옵니다. 소원 하나는 꼭 들어준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참배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다만 솔직히 말하면 주차장에서 절 입구까지, 그리고 108계단을 오르내리는 동선 자체가 꽤 걸어야 하고, 주말·연휴엔 좁은 계단에 인파가 몰려 사진 한 장 찍는 데도 시간이 걸립니다.
한적하게 보려면 개방 시간(04:30) 직후 이른 아침을 추천하고, 근처 기장시장에서 붕장어를 함께 즐기는 코스로 많이 묶습니다.
개방시간은 04:30~20:30, 연중무휴이며 입장료는 무료입니다. 부산 시내에서 버스로 40분가량 걸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