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구정동 방형분은 경주에서 불국사로 가는 길의 북쪽 구릉자락에 위치한 통일신라시대의 무덤입니다.
한 변의 길이가 9.5m, 높이 2m로, 무덤 형태는 정사각형이에요. 흙을 덮어 만든 봉분 아래에는 무덤을 보호하는 의미를 갖는 십이지신상이 조각된 둘레돌이 배치돼 있습니다. 무덤 내부에는 봉분 남쪽으로 치우친 직사각형 상자형의 굴식돌방무덤(횡혈식석실분)이 있고, 널방 동쪽 벽에는 널길이 나 있어요. 유물로는 금동관장신구·은제띠고리·은제행엽 등이 출토됐습니다. 둘레돌 배치와 석관 사용, 십이지신상 조각 수법으로 미뤄 통일신라 말기 최고 귀족층의 무덤으로 여겨지는데, 신라 무덤 중 유일한 네모무덤이라 그 계통은 알 수 없지만 고려 전기에 나타나는 둘레돌 갖춘 네모무덤의 선구적 모습으로 평가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