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 지역에서 출토된 유물 2천여 점을 모아놓은 향토박물관 — 거창박물관입니다.
1988년 5월 '거창유물전시관'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문을 열었고, 1993년 지금의 '거창박물관'으로 격상됐습니다. 이후 2009년 전시실을 새로 고쳐 지금의 모습을 갖췄습니다.
소장 유물은 토기류·자기류·석기류·청동기류·지도류·민속품 등 2천여 점에 이르며, 그중에서도 채색이 남아 있는 대동여지도와 둔마리 벽화고분 관련 자료가 대표 소장품으로 꼽힙니다. 가야 토기, 고려 자기, 조선 백자 등 시대별 유물도 함께 전시돼 있어, 거창이라는 한 지역의 역사를 통째로 훑어볼 수 있는 구성입니다.
전시품 대부분이 거창 지역에서 직접 출토·전래된 자료라, 다른 대도시 박물관과 달리 이 지역만의 색깔을 뚜렷하게 느낄 수 있는 점이 특징입니다.
거창은 오래된 유물만이 아니라, 오늘날 세계에 이름을 알린 인물도 배출했습니다. 글로벌 누적 조회수 143억 회를 넘는 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을 그린 장성락 작가가 바로 거창 출신입니다. 2022년 세상을 떠난 뒤에도 거창군은 지역 출신 작가의 이야기를 알리며 웹툰을 매개로 한 지역 홍보에 힘쓰고 있습니다.
다만 솔직히 말하면 규모가 크지 않은 지역 박물관이라, 대형 박물관에서 보던 화려한 전시를 기대하면 다소 소박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관람 시간은 넉넉히 잡아도 1시간이면 충분해, 수승대나 거창창포원 등 주변 명소와 함께 묶어 돌아보기 좋습니다.
입장은 무료이며, 거창읍내에 위치해 있어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도보로도 접근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