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 건계정은 거창 장씨 문중이 1905년 세운 정자입니다.
문중의 시조인 평보 장종행은 고려 충렬왕 때 중국에서 귀화한 인물이었습니다. 그의 아들 두민은 공민왕 때 홍건적이 침입해 개경까지 점령당하고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군사들을 지휘해 개경에서 홍건적을 몰아내는 무훈을 세웠어요. 이 공로로 공민왕은 두민을 아림군으로 봉했습니다.
건계정은 그 후손들이 두민의 공을 기려 세운 정자입니다. 건계정이 자리한 계곡은 역사와 지리적으로도 의미가 깊은 곳으로 꼽혀요.
한 문중이 600년 가까이 지나서까지 조상의 무훈을 기억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이 소박한 정자를 특별하게 만드는 지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