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 동호리 이씨고가는 1810년 이진악 선생이 지은 주택으로, 조부인 이지유의 호를 따서 '동호재'라 불립니다.
동호마을 안쪽의 완만한 경사지에 남향으로 자리 잡고 있는데, 안쪽 높은 곳에 안채 영역을, 낮은 곳에 사랑채 영역을 일렬로 배치한 구조가 특징이에요.
안채 영역은 서향한 안채가 중심이고, 오른쪽에 방앗간채, 안채 맞은편에는 곳간채를 두어 전체적으로 ㄷ자형을 이룹니다. 안채 왼쪽에는 별도의 텃밭도 있어요. 안채는 정면 5칸, 측면 1.5칸의 홑처마 팔작지붕으로 지어졌습니다.
지형을 그대로 살려 안채와 사랑채의 높낮이를 나눈 배치가, 당시 양반가 살림집의 위계와 생활 방식을 짐작하게 해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