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경주박물관에 있는, 한국 종 중 최고 걸작으로 꼽히는 종 — 성덕대왕신종입니다.
신라 제35대 왕 경덕왕이 돌아가신 아버지 성덕대왕을 기려 만들기 시작했고, 그 아들 혜공왕 대인 771년 완성됐습니다. 종 꼭대기엔 용뉴와 음통이 있고, 몸체엔 위로부터 보상당초무늬 문양띠, 4개의 유곽, 4구의 비천상, 2곳의 당좌, 맨 아래엔 다시 보상당초와 연꽃 문양띠가 양각돼 있습니다.
우아한 전체 형태와 화려한 장식도 뛰어나지만, 특히 아름답고 여운이 긴 종소리로 널리 알려져 한국 범종 가운데 최고 걸작으로 꼽힙니다. 아이를 시주해 종을 만들었다는 전설에서 유래한 '에밀레종'이라는 별명으로도 유명하지만, 이는 구전 설화일 뿐 역사적 사실로 확인된 바는 없습니다.
지금은 국립경주박물관 경내에 전시돼 있어, 신라 유물을 함께 보러 온 관람객들에게 자연스럽게 발길이 닿는 곳입니다.
다만 솔직히 말하면 실제로 종을 쳐서 소리를 들을 순 없고(보존을 위해 타종 중단), 눈으로 형태와 문양을 감상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합니다.
국립경주박물관 관람시간은 평일 10:00~18:00, 주말·공휴일 10:00~19:00(입장 마감 30분 전)이며 1월 1일·설·추석 당일은 휴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