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로 비죽 튀어나온 지형이 인상적인 해안 명소 — 섭지코지입니다.
'코지'는 곶(串)을 뜻하는 제주 방언으로, 서귀포시 성산읍 신양리 해안에 코의 끝처럼 돌출된 지형에서 이름이 유래했습니다. 넓고 평평한 언덕 위엔 옛날 봉화를 지피던 협자연대라는 돌 봉수대가 비교적 원형 그대로 남아 있어 역사적 흔적도 함께 볼 수 있습니다.
연대에서 동북쪽으로 솟은 봉우리는 붉은오름이라 불리는데, 제주말로 송이라 하는 붉은 화산재로 이뤄져 있고 정상엔 하얀 등대가 서 있습니다. 노란 유채꽃밭, 붉은 오름의 흙빛, 하얀 등대, 파란 하늘과 바다가 한데 어우러져 이국적인 정취를 자아내는 게 섭지코지의 가장 큰 매력입니다.
등대까지는 철계단이 놓여 있어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고, 등대 난간에 서면 섭지코지의 해안절경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다만 솔직히 말하면 외지인이 처음 찾아가긴 조금 헷갈릴 수 있는 위치라, 내비게이션에 정확한 목적지를 입력하고 가는 걸 추천합니다.
유채꽃은 3~4월이 절정이라 이 시기에 방문하면 훨씬 화사한 풍경을 볼 수 있고, 상시 개방이며 무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