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남단 섬 — 마라도입니다.
위에서 내려다보면 고구마 모양을 한 섬으로, 전체적으로 평평하지만 등대가 있는 동쪽은 해풍의 영향으로 기암절벽을 이루고 있습니다. 운진항에서 배로 30분 거리이며, 정기 여객선과 관광 유람선이 하루 수 차례 왕복해 접근이 어렵지 않습니다.
섬 전체가 낮은 풀로 덮여 있어 가파른 구간이 거의 없고, 한 바퀴 도는 데 1~2시간이면 충분해 남녀노소 부담 없이 걸을 수 있습니다. 가을이면 섬 곳곳에 억새가 만발해 장관을 이루고, 서쪽 해안엔 오랜 세월 파도가 깎아낸 해식동굴도 발달해 있습니다.
섬 남쪽 끝엔 최남단비가 있어 '대한민국 최남단'을 밟았다는 인증샷을 남기려는 여행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섬에서 가장 높은 곳엔 세계 해도에 꼭 기재되는 마라도 등대가 있고, 주변엔 세계 유명 등대 모형들도 함께 볼 수 있습니다.
섬을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면 가장 먼저 만나는 곳은 '할망당'이라 불리는 본향당인데, 돌담을 둥그렇게 쌓고 제단을 마련한 소박한 형태지만 잠녀들의 안녕과 무사 항해를 지켜주는 신을 모신 자리로 지금도 신성시됩니다.
다만 솔직히 말하면 배편이 기상에 따라 결항될 수 있어, 방문 전 운항 여부를 꼭 확인해야 합니다.
상시 개방이며 별도 입장료는 없으나 배삯이 필요합니다. 문의는 서귀포시 대정읍 주민자치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