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최초로 서양에 알린 인물, 헨드릭 하멜을 기리는 곳 — 하멜기념비입니다.
조선 효종 4년(1653년), 네덜란드 동인도회사 소속 무역선 스페르베르호가 심한 풍랑을 만나 지금의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해안에 표류했습니다. 배에 타고 있던 헨드릭 하멜은 이후 13년간 조선에 머물다 본국으로 돌아갔고, 1668년 그 경험을 담은 '하멜 표류기'(일명 '난선 제주도 난파기')를 출간했습니다. 이 책은 조선을 서양 세계에 구체적으로 소개한 최초의 기록으로 평가받습니다.
하멜의 공덕과 네덜란드-한국 우호 증진을 기리기 위해 1980년 4월, 한국국제문화협회와 주한네덜란드대사관이 함께 이 기념비를 세웠습니다. 산방굴사 바로 앞 해변 언덕에 자리하며, 난파선을 형상화한 독특한 조형물이 인상적입니다.
바로 옆의 산방산·용머리해안과 함께 둘러보기 좋은 위치라, 하멜의 이야기를 곱씹으며 걷기 좋은 산책 코스이기도 합니다.
상시 개방돼 있으며 입장료는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