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중기 문신 정온이 태어난 집 — 동계종택입니다.
후손들이 1820년 다시 지었고, 사당엔 지금도 정온의 신위가 모셔져 있습니다. 사방이 높은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 지형이라 남쪽 지방임에도 겨울 추위가 매서워, 방을 겹으로 배치하는 북부지방식 겹집 구조로 지어진 게 특징입니다.
동시에 인근 호서지방과 가까워 비가 잦다 보니, 사랑채 누마루엔 처마를 이중으로 덧댄 '눈썹지붕'이라는 독특한 구조까지 더했습니다. 기단은 낮고 툇마루는 높게 두는 남부지방 특유의 방식도 함께 쓰여, 한 건물에 남과 북의 건축 지혜가 공존하는 셈이죠.
조선 후기 양반가옥 연구에서 학술적 가치가 높다고 평가받는 이유가 바로 이 독특한 절충 구조 때문입니다.
다만 솔직히 말하면 국가민속문화유산이라 일반 관람은 가능하지만 실제 후손이 거주하는 살림집이기도 해, 소유주 사정에 따라 관람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방문 전 전화로 관람 가능 여부를 확인하는 게 안전하고, 인근 수승대·갈계숲과 묶어 위천면 일대를 반나절 코스로 도는 걸 추천합니다.
입장료는 무료, 연중무휴이나 상세 관람시간은 전화 문의가 필요합니다.